공모주. 청약부터 매매까지

고군분투하는 신규 상장 종목 3선

M J 2021. 6. 18. 22:38

본 글은 2021년 6월 17일 기준으로 삼았고, 종목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공모주가 상장한 첫날에는 흔히 말하는 '따상'을 노리고 달라붙는 투기 세력 때문에, 주가가 오버 슈팅하는 경우가 많다. 이후 차차 주가가 하락하면서 잊히기도 하는데, 필자가 신규 공모주(3개월 이내) 중에 주목하는 종목이 있다면, 1) 그러한 투기 세력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우상향을 유지하는 기업, 2) 오버슈팅 이후 공모가 근처까지 떨어진 이후 시장의 관심을 다시 받는 기업, 3) 아예 첫날부터 공모가 근처에 가지 못한 기업이다.

 

오늘 소개할 기업들은 다음 세 가지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들이다.

  • 2021년 6월 17일 기준 3개월 이내 상장했다.
  • IPO 시점에서 작성한 리포트 외 최근 한 달 이내 작성한 리포트(주간사 리포트 제외)가 존재한다.
  • 주가가 상장일 주가 수준을 유지하거나 상승 추세에 있다.

1. 자이언트스텝(289220)

그림 1. 자이언트스템 상장 이후 주가 흐름

광고 VFX 사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광고에 필요한 여러 시각적 특수 효과들을 제작해 광고에 넣는 작업을 한다. 자이언트스텝은 광고 기획과 영상을 제작하는 빅인프로덕션과 VFX에 필요한 영상장비 설치와 유지보수 사업을 하는 키마시스템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빅인프로덕션으로부터 광고대행사들로부터 수주를 받으면 자이언트스텝에서 필요한 VFX를 제작한다.

그림 2. 자이언트스텝 비즈니스의 이해. 빅인프로덕션과 키마시스템즈는 동사의 자회사

구체적으로 이 회사가 타 VFX 회사 대비 가지고 있는 장점을 소개하자면, 첫째, 국내외 유수 기업 및 기관들의 레퍼런스라 할 수 있다. 해외 부문에서는 1) 국내 유일 디즈니 Audit(2016,) 2) 넷플릭스 4K 기술 test(2018), 3) TPN(Trusted Partner Network)의 보안 프로그램(2019)을 모두 통과했다. 국내 부문에서는 SM과 국내 최초 3D 홀로그램 뮤지컬 구축, SM town의 옥외 광고, 인천공항 미디어타워 영상제작 등의 납품 실적이 있다. 

* VFX는 Visual effects의 약자. 존재할 수 없는 영상이나 촬영 불가능한 장면 또는 실물을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있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이용되는 기법과 영상물을 통틀어 말한다. 컴퓨터를 이용한 제작을 뜻하는 CG(Computer Graphic)는 VFX에 포함되는 개념이다.(매일경제용어사전 발췌)

둘째, 리얼타임의 기술적 완성도이다. 동사의 최근 프로젝트 수주를 보면, 홀로그램 뮤지컬, 홀로그램 과학쇼, AR Live Concert 등 리얼타임 콘텐츠가 다수 있는데, 이걸 제대로 할 수 있는 회사가 동사가 유일하다. 타사도 리얼타임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나, 렌더링 전에 미리 보기 형식의 낮은 품질의 사전시각화 정도를 활용하는 정도다. (동사 '투자설명서 참조')

셋째, 높은 기술적 완성도는 버츄얼 캐릭터를 활용하여 콘텐츠 업체들의 IP 권리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이 동사의 큰 잠재력이라고 잠재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숫자로 나타난 부분은 아직 없다. 

그림 2. 자이언트스텝 1분기 실적테이블

단기 실적은 큰 의미는 없다. 1분기 실적은 영업수익 70억으로 전년 대비 77.1% 성장하였지만 수익성은 여전히 적자 상태이다.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해도 현재의 시가총액을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즉, 이 회사의 VFX에서의 확고한 기술적 우위와 잠재성을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 

2. 에이치피오(357230)

그림 3. 에이치피오 상장 이후 주가 흐름

해외 유명 프리미엄 건강기능 식품을 소싱받아 유통하는 비즈니스로 알고 있었는데, 그렇다기보다 덴마크, 네덜란드의 글로벌 원료 기업으로부터 원재료를 조달받고 브랜드를 기획해서 제품을 파는 구조이다. 상장 후 1개월은 시장의 오해가 해소되는 기간이라 판단하며, 1개월 보호예수일(6월 14일, 777,728 주)이 지난 후 주가는 턴어라운드 중이다. 그러나 공모가 22,200 원을 여전히 하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싸게 올라온 탓도 있으나, 역사상 공모가를 단 한 번도 못 넘어선 주식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기대(?) 해 볼 만하다.

 

그림 4. 에이치피오 1분기 실적테이블

2021년 1분기 실적은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한 413억 원, 영업이익은 75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9.8%로 18.2%로 약간 하락했다. 실적이 급성장하는 구간에서는 수익성에서 조금 떨어져도 큰 상관은 없다고 본다. 건기식 중에서도 '덴프스(Denps)' 브랜드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군으로 제품을 확장하는 중이고, 해외 매출도 발생하고 있어 향후 실적 성장을 주목해 볼만 하다.

3. 씨앤씨인터내셔널(352480)

그림 5. 씨앤씨인터내셔널 상장 이후 주가 흐름

탈코로나가 진행된다면, 주목해야 할 분야 중 하나가 색조화장품이 아닐까 싶다. 포인트메이크업 ODM 업체로, 포인트메이크업이란, "포인트를 준다" 이런 느낌을 생각하면 될 것이다. 화장을 하는데 있어서 포인트를 주려면 아무래도 색채가 필요할 테니, 이 회사는 색조화장품 ODM 업체라고 봐도 무방하다.

 

고무적인 건 이 회사는 2020년에 실적 성장을 했다는 점이다. 매출액 8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성장했다. 입술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70% 가까이 차지하는데, 이 부분이 불가사의하다. 입술 제품 비중이 이렇게 높은데 성장했다는 것은 이 회사만의 에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동사는 로레얄, 코티, 에스티로더, LVMH를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최근 2~3년 내 이 들 오딧에 통과한 것을 감안한다면, 올해와 내년이 실적 급성장 구간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4. 결론: 투자매력도는 씨앤씨인터내셔널 = 자이언트스텝 > 에이치피오

실적 가시성이 높은 씨앤씨인터내셔널, VFX의 기술 우위와 잠재력을 보유한 자이언트스텝은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특히 3개월 보호예수 해제일(6월 24일)을 앞두고 있는 자이언트스텝은 이벤트 트레이딩으로도 매입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에이치피오는 1분기 실적을 통해 높은 매출액 성장을 보여주었다. 다만, 비즈니스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소통이 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