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청약부터 매매까지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7/8~7/9 청약. 투자설명서 대신 읽어드립니다.

M J 2021. 7. 9. 00:35

결론: 참여합시다. 

이미 기업 설명 내용은 이전 포스팅

2021.07.05 - [제약바이오. 무슨 말인지부터] -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씨젠(096530)과의 차이점은?

에서 다루었기 때문에 이번 포스팅은 에스디바이오센서 청약을 해야 할 이유에 대해 다루고자 합니다.

1. 달라진 점 몇 가지

1.1 델타 변이로 다시 백신에서 진단으로 넘어오고 있다.

제약/바이오 섹터 분위기가 백신에서 진단으로 빠르게 넘어오고 있다. 델타 변이가 심각한 이유는 현재로서 치명성에 있다기보다, 발병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통제가 안 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이다. 진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커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고, 이런 분위기는 상장 첫날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주가 흥행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 

1.2 어쨌든 Peak-out이 연장될 것으로 기대한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펀더멘털에 대해 우려하는 것 중 하나가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이다. 델타 변이로 다시 분위기는 어수선해졌고, 일각에서는 코로나를 팬데믹(Pandemic)이 아닌 엔데믹(Endemic)으로 대해야 하는 시각이 일고 있다. 엔데믹으로 간다면, 궁극적으로는 백신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진단에 대한 수요를 더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적 Peak-out 시기가 연장될 수 있다. 

 

씨젠은 이미 지난 1분기 실적을 통해 전분기 대비 -20% 매출 감소를 기록하면서 Peak-out을 반영하다가 최근 다시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주력 제품(에스디 바이오센서: 면역화학 진단, 씨젠: 분자진단)이 갖는 진단의 신속성(민감도와 특이성은 떨어지지만)과 가성비 차이 때문에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실적이 상대적으로 빠지지 않는 상황을 장기적으로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이 상황에서 실적 민감도는 씨젠보다는 에스디바이오센서가 훨씬 높다. 

1.3 너무 많이 받지만 않으면 된다.

필자가 공모주에 대해 포스팅 한 글 중에 기계적으로 참여할 것을 권장했었다. 다만, 본인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받아야 한다. 공모주는 첫날 변동성이 크고, 시가가 공모가의 90%에서 시작할 수 있어 처음부터 -10%의 수익률을 감당해야 한다.

2021년 공모주 청약은 이런 걱정을 별로 할 필요가 없었다. 인기가 높은 청약은 많이 받아야 10~20만 원 수준이고, 공모규모가 제법 됐던 딜 같은 경우도 100~200만 원 선이고, 특별히 공모가에 대해서 적정성 논란은 없었기 때문에 첫날 잘 팔고 나오면 됐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경우 한차례 공모가 밴드를 낮추긴 했어도, 공모가 적정성 논란은 여전히 존재한다. 씨젠보다 높은 시총이 말이 되냐는 말에 명쾌한 논리로 말이 된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이 경우 공모주는 '모 아니면 도'가 된다.

공모주 청약은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상장 첫날에 엑싯하는 전략이 제일 좋다. 경쟁률을 고려해서 감내할 위험만큼 받는다면 얼마가 되었든 청약은 기계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청약해서 적당히 물량을 배정받고 상장 때까지 충분히 시장의 분위기와 회사에 대한 분석할 시간이 주어진다. 정말 괜찮은 회사라면 상장 이후에 접근해도 늦지 않다.

 

2. 생각해야 할 점: 누가 올려줄까?

아직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확약물량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모 후 유통 시총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보수적으로 확약 물량 비중이 50%라고 가정해도 공모가 기준 유통 시총은 1.5조 원 수준이다.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시장 투자자들이 공모가 대비 높은 시총의 적정성에 암묵적인 합의가 필요하다. 일개 세력이 끌어올릴만한 레벨이 아니고, 시장 투자자들의 컨센서스(혹은 민심?)가 회사의 가치에 동의를 해 줘야 한다.

코스피 200 특례편입을 고려한 Passive 자금

코스피200 특례편입은 상장 이후 15 영업일 동안 유가증권(KOSPI) 보통주 시가총액이 50위 이내 유지이다. 2021년 7월 8일 기준 코스피 보통주 43~52위 기업들은 아래와 같다.

그림 1. KOSPI 보통주 시가총액 43~52위 순위

안정적으로 8조 원(주당 78,000원 수준)에만 잘 안착해서 3주 동안 잘 유지하면 2021년 9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동사는 편입된다. 이 경우 패시브 자금 수요 여건이 발동되면, 이를 노리고 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주가 흐름은 더 좋아질 수 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다. 15 영업일 동안 에스디바이오센서만 상장할까? 상장 이후 15 영업일인 2021년 8월 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카카오페이가 IPO를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다행히 크래프톤과 카카오페이는 8월 5일 이후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카카오뱅크만 딱 8월 5일에 상장한다. 결론은 어쨌든 같다. 시총 8조 원을 유지해야 하고 안정적으로 8.5조 원 수준 이상에서 주가가 안착한다면 패시브 자금의 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 역시도 논란은 존재할 것이다. 8조 원이면 씨젠의 역사적 신고가 수준의 레벨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저항도 존재하는 구간이라 판단한다. 

 

단기적으로 시총 7.5 조 원(주당 73,000 원 수준)까지는 시장에서 인정해 줄 수 있는 구간이라 판단하며, 8조 원(78,000 원)은 저항 구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청약자 입장에서는 배정수량 기준 40% 정도 수익률을 기대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