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뮨온시아 시리즈1] 기업 개요 및 역사
이뮨온시아는 제가 증권사 PI부서에서 근무했을 때 비상장 주식으로 투자를 집행했었던 기업이었는데, 올해 드디어 상장을 한다고 합니다. 반가운 마음에 이뮨온시아에 대한 포스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간단히 창립부터 지금까지 역사 및 뉴스플로우부터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업 개요 및 역사
설립 배경 및 창업자: 이뮨온시아는 '16년 9월, 유한양행과 미국 NASDAQ 상장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 소렌토 테라퓨틱스(Sorrento Therapeutics)의 국제 합작투자로 설립되었습니다. 유한양행이 초기 약 1천만 달러를 출자하고 소렌토가 자체 개발한 항체 후보물질을 기술 제공하면서 JV 형태로 출범했으며, 초대 대표이사로 정광호 박사가 취임했습니다. 당시 유한양행이 면역항암 신약 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는 전략과, 소렌토가 자체 항체 플랫폼(G-MAB) 기술을 활용해 아시아 지역에서 임상개발을 가속화하려는 목표가 맞아떨어진 것이었습니다. '18년에는 삼성서울병원 종양내과 의사 출신 송윤정 박사가 CEO로 선임되어 3년간 회사를 이끌었고, '21년부터는 국립암센터 출신의 김흥태 박사가 대표이사로서 경영을 맡고 있다.
기업 목표 및 비전: 이뮨온시아는 면역관문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를 비롯한 혁신 항체치료제를 개발하여 암 환자의 삶을 개선하는 것을 사명으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구체적으로 “T세포의 면역억제 경로(PD-1/PD-L1)와 선천면역 경로(CD47-SIRPα)를 모두 공략하여 안전하고 차별화된 항암제를 개발”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유한양행 이정희 사장은 합작 당시 “유한은 이뮨온시아 투자를 통해 진정한 바이오의약 기업으로 도약하게 되었다”며, 글로벌 면역항암신약 개발을 통한 가치 창출을 강조했습니다.
성장 과정 및 주요 이정표: 설립 이후 이뮨온시아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여러 성과와 이정표를 달성하였습니다. 아래는 창업 이래 주요 연표입니다:
- 2016년: 이뮨온시아 설립 (유한양행 51%, 소렌토 49% 합작). Sorrento로부터 PD-L1 항체(IMC-001) 등 3종의 항체자산을 기술이전 받아 초기 파이프라인 구축
- 2018년: IMC-001 (PD-L1 항체)에 대한 국내 임상 1상 IND 승인 (식약처).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에서 고형암 환자 대상 최초 인체투여 임상 시작
- 2019년: 450억원 규모 투자 유치 (Paratus 투자운용 PE펀드 주도, 프리머니 밸류 ~$95M). 이를 통해 IMC-001의 임상 1/2상 개발자금 확보 및 향후 IPO 추진 기반 마련
- 2020년: IMC-002 (CD47 항체) 미국 FDA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및 미국 임상 1상 개시. 또한 차세대 프로젝트로 PD-L1×CD47 이중항체(IOH-001) 등 후속 파이프라인 연구 착수. (참고: 2020년 11월 미국면역암학회(SITC)에서 IMC-002 전임상 데이터 발표).
- 2021년: 중국 3D메디슨社에 IMC-002 기술이전 성사 – 중국·홍콩·대만 독점권을 부여하는 라이선스 계약으로 총 $4.705억 달러(약 5,400억원) 규모. 계약금 $800만 및 단계별 마일스톤 $4.625억 포함된 대형 딜로, 이뮨온시아 최초의 글로벌 기술수출 사례
- 2022년: IMC-001 임상 2상에서 획기적 성과 – 말기 NK/T세포 림프종 환자 대상 시험에서 60%의 객관적 반응률(ORR) 및 100% 완전관해(CR) 달성, ESMO Asia 학회에서 발표. 같은 해 Pre-IPO 투자 245억원 추가 유치하여 누적 투자액 ~700억원 확보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주관사 선정 및 준비 착수
- 2023년: 미국 파트너사 소렌토 테라퓨틱스가 재정악화로 파산 신청 (Chapter 11) – 이에 따라 소렌토가 보유한 이뮨온시아 지분 정리 및 지배구조 변동 이슈 발생. 한편 IMC-002 임상 1상 결과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3)와 유럽종양학회(ESMO 2023)에서 발표되어 우수한 안전성과 바이오마커 데이터를 입증. 기술성 평가 통과 후 연내 코스닥 상장 재도전 선언
- 2024년: 기술특례상장 예비심사 승인 – 2024년 4월 전문평가기관의 기술평가에서 A, BBB 등급 획득. 10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 2025년 상반기 IPO 목표 추진. 현재 유한양행 지분 67%로 최대주주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 가운데, 기업공개를 통한 향후 성장 자금 확보 및 투자자 회수에 박차.
이처럼 이뮨온시아는 설립 10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입과 유의미한 데이터 창출, 대규모 기술이전과 투자유치 등의 이정표를 달성하며 빠르게 성장해왔습니다. 초기 JV 설립 배경에서 보듯 대기업(유한)과 벤처(소렌토)의 결합으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유한양행의 지원 아래 독자적인 기술력과 임상 성과를 쌓아 국내 면역항암 신약개발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