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량분석. 펀더멘털까지

6월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된 기업

M J 2021. 6. 13. 17:09

6월도 어느덧 중순이 되었다. 다음 주 주말부터는 6월 말로 접어들면서, 증권사들은 프리뷰를 쓰는 시기에 접어들게 된다. 어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이니 만큼 지난주 일요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이익을 중심으로 관심 가는 기업들을 정리해 보았다. 지난주는 1분기 실적시즌 마무리 이후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된 기업을 추렸다면, 이번에는 6월 이후 상향된 기업들을 스크리닝 했다. 특히 5월에 작성한 리포트가 있으면서, 상향된 기업들에 초점을 맞추었다.

 

1. 삼성전기(009150)

그림 1. 삼성전기 '21년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변화(좌)와 연간 영업이익 추세(우)

올해 217,000원에 고점을 찍고 하락한 삼성전기는 MLCC 업황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증권사 어닝 추정치는 오히려 상향 조정되고 있다. 삼성전기에 대한 우려는 1) 중국 스마트폰 수요 약세, 2) 언택트 기기 수요 둔화 영향 3) 자동차 생산 차질 이슈가 있다. 2분기 실적은 이러한 우려가 대부분 반영되는 시기이자, 오히려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다.  MLCC 가격이 완만히 상승 중인데, 이는 최근 말레이시아 락다운으로 그곳에 생산기지를 둔 일본, 대만 MLCC업체들이 생산 차질을 일으킨 것이 주요인으로 판단된다. 2분기만 잘 버티면, 3분기는 삼성, 애플 스마트폰 증산이 기대되기 때문에 2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는 주가 흐름이 좋지 않을까 싶다.

 

2. SKC(011790)

그림 2. SKC '21년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변화(좌)와 연간 영업이익 추세(우)

SKC는 국내 최초 PET film 생산한 회사로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이차전지 내 음극집전체로 쓰이는 전지박을 생산하면서 이차전지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 6월 들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30%가까이 상향 조정되었는데, 이는 전통 화학 부분에서 제품 가격 상승이 관찰되고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 보습재 원료로 쓰이는 PG(프로필렌 글리콜) 수출 가격이 1분기 톤당 2,066달러에서 2분기 2,700달러로 30% 이상 급등했다. 스프레드(원가와 제품 가격차이)는 더욱 확대되었는데  855 달러에서 1,460 달러로 71% 급등했다. 

 

3. 코오롱인더(120110)

그림 3. 코오롱인더 '21년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변화(좌)와 연간 영업이익 추세(우)

코오롱인더는 과거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순수화학 업체가 부진할 때 변동성을 줄이고자 편입했던 하이브리드 성격이 강한 화학 업체로, 최근에도 그런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KB증권에서는 아예 화학/정유업종의 Top Pick으로 제시했다.

코오롱인더는 크게 산업자재(타이어코드, 에어백원단), 화학소재(석유, 페놀, 에폭시 수지), 필름(PET Film,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패션(스포츠, 아웃도어) 부문으로 나뉜다. 

주력 제품 중 하나인 타이어코드는 '컨택트 수요 증가 -> 자동차 타이어 수요 증가 -> 타이어코드 수요 증가 -> 타이어코드 판가 인상' 사이클을 타고 있다. 고부가 신제품 아라미드(Armid fiber)는 방향족 폴리아미드 섬유로, 유기 섬유 대비 인장 강도와 탄성률이 뛰어나고, 뛰어난 내열성을 지니고 있다. 타이어코드에도 쓰이고, 우주 항공 분야에도 활용될 수 있어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제품이다.

필름 영역 역시 제품 믹스 개선으로 MLCC/태양광/2차전지용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4. 해성디에스(195870)

그림 4. 해성디에스  '21년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변화(좌)와 연간 영업이익 추세(우)

자동차용 반도체 Substate(칩과 외부 회로의 접속을 위한 지지대)를 생산하는 해성 디에스는 연초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에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보다 공급 차질이 길어지면서, Q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주가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자동차용 반도체 Substate 산업 내부적으로는 과점적 구도를 형성하고 있고, 고부가 가치 분야에서는 동사가 M/S 1위를 차지하고 있기에 고객사들 대비 협상권을 어느 정도 갖고 있는 모양새이다. 고가형 리드프레임(ELF)에서는 동사가 전 세계 M/S 1위이며, 저가형(SLF)는 중국 업체에 밀려 M/S 5위에 있다. 

공급이 어려워지면, 동사는 고부가가치만 생산하면 되기에, 다른 경쟁업체 대비 유리한 구조라 할 수 있다.

 

5. CJ ENM(035760)

그림 5. CJ ENM  '21년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변화(좌)와 연간 영업이익 추세(우)

 

tvN와 OCN 등 16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CJ ENM이다. 미디어는 주로 광고와 콘텐츠 판매를 통해 매출이 발생하고, 커머스는 예전 CJ오쇼핑을 인수한 홈쇼핑사업을 말한다. 그리고 영화산업이 있는데, 알다시피 코로나로 폭망한 사업이 바로 이 영화 산업이다. 컨택트 환경이어도 미디어 컨텐츠 중심으로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 동안 피해를 봤던 광고와 영화산업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주식 관점에서 컨텐츠 하나만 보겠다 싶으면 스튜디오드래곤을, 컨택트 관점에서 보겠다 싶으면 CJ ENM을 추천한다.

 

6. 이녹스첨단소재(272290)

그림 6. 이녹스첨단소재  '21년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변화(좌)와 연간 영업이익 추세(우)

FPCB용 소재(핸드폰에 주로 쓰임, 폴더블폰 수혜), 반도체 패키지용 소재(후공정), OLED용 소재를 개발하는 회사로, 전방산업의 공급 이슈, OLED 채택률 확대에 따른 수혜를 제대로 받고 있는 회사다. 특히 OLED용 소재 부분은 1분기 544억을 기록해 전년의 1/3 수준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OLED TV와 OLED 스마트폰 대세화에 따라 구조적 성장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