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티스 (348080) 6/15 상장. 부담은 없으나 모멘텀 부족

결론. 밸류는 부담 없다. 결핵 백신 시장 확보, 코로나 백신 활용성 확대가 문제

 

최근 바이오 공모주 시장 분위기는 과거 핫했던 2010년 중반에서 2020년 기간과는 달리 차갑게 식었다. 투자자들이 미래가치에 막연히 높은 점수를 주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그 미래가치의 가시성을 많이 보기 시작했다. 투자자 뿐만 아니라 거래소 역시 상장심사의 잣대가 높이 올라갔다. 기상장한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임상에서 실패하면서, 수천억~ 수조원의 가치 평가를 받던 기업들이 고점대비 80~90%의 폭락하거나 상장 폐지되는 사례들이 생기면서, 바이오테크의 투자 열기는 점차 식어가고 있다. 금리 상승에 따른 미래가치 할인율 증가, AI, 2차전지와 같은 성장 섹터들의 등장 역시 바이오테크 인기 하락에 기여했다.

 

큐라티스 역시 그런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주요 파이프라인이 결핵 백신, 코로나19 백신이다. 기술 세부적으로는 결핵 백신은 임상 2b/3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고, 코로나19 백신은 repRNA 기술을 적용해 진척도나 기술력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 이 파이프라인으로 시장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관건이다. 

 

1,000억원의 기업 가치는 투자자들에게 부담없는 수준이라 판단한다. repRNA 기술은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타 백신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플랫폼 기술로 인정받을 수 있다. 상장 후 기존 투자자들의 물량이 부담이기 때문에 이를 해소해가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공모 개요

표 1. 공모 개요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52.9대 1, 개인 청약 경쟁률 266.2대 1로 흥행 참패를 기록했다. 공모가 역시 공모 희망가 하단의 62%에 불과한 4,000원으로 확정되면서, 최소 220억 원의 자금 모집을 기대 했으나, 이보다 80억 원 적은 140억 원 모집에 그쳤다. 바이오테크 기업은 이익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캐시 버닝이 크다는 점에서 80억 원 적게 모였다는 점은 기업 운영에 있어서, 새로운 자금 조달 가능성을 높인다.

표2. 공모 후 주주 구성

어떤 기관도 확약을 신청하지 않았다. 수요예측 때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유통 가능 물량은 42.8%로 공모가 기준 460억 원이다. 이는 지난주 상장한 마녀공장의 유통물량 291억원을 훨씬 상회하는 규모이다. 마녀공장의 공모가 시총은 2,620억 원이다. 

 

파이프라인 상세

QTP101

- BCG의 결핵 예방 효과를 부스팅하는 백신으로, BCG를 접종한 이력이 있는 사람은 모두 잠재적 수요자이다. 

- 큐라티스는 해외 44개 국가에 대해 독점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 다른 백신처럼 병원체가 아닌 비감염성 입자가 주입되기 때문에 안전성이 뛰어나고, E.Coli(대장균)를 기반으로 백신 항원을 생산하기에 높은 생산성을 보인다.

 

그림 1. 결핵 백신 현황 (자료: 동사 투자설명서)

- 면역증강제 활용: GLA-SE는 합성 물질로서 순도가 높고 대량 생산이 용이한 반면, GSK가 개발하는 파이프라인의 면역증강제  AS01E는 천연물질인 QS21을 기반으로 생산된다.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GLA-SE를 활용하는 것이 우위에 있다.

 

- 아래 표는 경쟁사 약물들이 사용하는 면역증강제들의 장단점이다.

표1. 결핵 백신에 활용되는 면역증강제의 특성과 장단점

QTP104

- mRNA(repRNA) 코로나19백신으로 인체에 항원 바이러스의 일부 유전물질을 주입하여 인체가 항원 단백질을 생산하여 항체 형성을 유도한다.

 

- 기존 mRNA 백신이 적절한 면역 예방 효능을 보이기 위해 많은 양의 투여와 반복 접종이 필요하지만, repRNA는 접종 후 유전물질이 세포 내에서 증폭하기 때문에 소량 접종으로도 충분한 양의 항원이 발현되어 면역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 아래 표는 mRNA와 repRNA 기술의 설명과 장단점을 정리한 것이다.

표2. mRNA와 repRNA의 특성과 장단점

 

Q&A

1. BCG가 성인과 청소년에 영향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 면역 기억의 손실: BCG 백신은 신생아와 어린이들에게 접종 후 몇 년 동안 결핵에 대한 일정 수준의 면역력을 제공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 보호 기능이 점차 감소한다. 이는 대부분의 백신에서 보이는 특징으로, 주기적인 부스터 (강화) 주사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까지 BCG 부스터의 효과에 대한 연구는 제한적이다.

 

- 면역 반응의 변화: 나이가 들면서 면역 시스템이 변화하고, 이는 BCG 백신 효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린이 면역 시스템은 BCG 백신에 대한 반응이 더 강한 반면, 성인 면역 시스템은 BCG 백신에 대해 다르게 반응할 수 있으며, 이는 보호 효과가 더 약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 노출된 결핵균: 성인이나 청소년이 이미 결핵균에 노출되었을 경우, BCG 백신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 BCG 백신이 이미 발병한 결핵을 치료하거나 이미 감염된 사람을 보호하는 데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BCG 백신은 주로 결핵에 노출되기 전에 예방하는 데 사용된다.

 

2. 아단위 백신(Subunit vaccine)이란?

 

- 병원체 특정 부분(아단위)만을 사용하여 만든 백신이다. 이는 특정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의 단백질 또는 다른 구성 요소를 포함할 수 있다. 이러한 아단위는 무해하며, 그 자체로는 병을 일으키지 않는다.

- 아단위 백신의 주요 목표는 면역 시스템이 이 특정 부분을 인식하도록 하여, 실제 병원체에 노출되었을 때 빠르게 반응하도록 하는 것이다다. 이는 면역 시스템에 '연습'의 기회를 제공하며, 실제 감염이 발생할 경우 빠른 반응을 가능하게 한다.

- 아단위 백신의 장점은 안전성이다. 전체 병원체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백신이 실제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없다. 그러나 아단위 백신은 종종 보조제(adjuvant)가 필요하며, 이는 백신의 효과를 증대시키고 면역 반응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3. GLA-SE

 

- 글루카이 라이드 아날로그 스테아릴 이탄올아민 (Glucopyranosyl Lipid A-Stable Emulsion)의 약자로, 면역 증강제(Immunostimulant) 또는 보조제(Adjuvant)로 사용된다. 이 화합물은 백신의 효과를 증가시키는 데 사용되며, 특히 면역 시스템의 항원에 대한 응답을 증가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 톨-라이크 수용체 4(TLR4)를 활성화하여 면역 반응을 촉진한다.

- 인체 면역 시스템이 특정 항원을 더 효과적으로 인식하도록 돕는 'Th1(헬퍼 T 세포 1) 반응'을 촉진하며, 이는 보호 면역 반응을 강화하고, 바이러스, 박테리아, 기타 병원체에 대한 내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4. TLR

 

- TLR4는 톨-라이크 수용체 4(Toll-like receptor 4)의 약자로, 면역 시스템의 핵심 부분인 패턴 인식 수용체(Pattern Recognition Receptor, PRR) 중 하나이다. 이 수용체는 병원체와 관련된 분자 패턴을 인식하고, 이에 반응하여 체내의 자연 면역 반응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 특히, 그람음성 박테리아의 외부 세포막 구성요소인 리포폴리사카라이드(Lipopolysaccharide, LPS)를 인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TLR4가 LPS를 인식하면, 이는 신호 전달 경로를 활성화하고, 최종적으로는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면역 반응을 촉진하는 다양한 사이토카인을 생성한다.

- 병원체에 대한 체내의 초기 반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이는 인체가 감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돕는다. 그러나 이 경로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과도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다양한 질병 상태에 이르게 될 수 있다. 따라서, TLR4의 활동은 적절히 조절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