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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순 글로벌 관세 이슈와 한국 증시 전망: 주요 증권사 리포트 비교애널리스트 보고서 리뷰 2025. 4. 14. 14:28
1. 미국發 관세 이슈: 원인, 내용 및 시장 영향
그림 1. 미국 평균 관세율 추이 ‘25년 4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로 미국 수입품 평균 관세율이 약 22.5%까지 급등하며, 1930년 스무트-홀리 관세법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 이는 전례 없는 충격으로 전세계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기 둔화 우려를 동시에 증폭시켰다.
- 관세 부과의 배경(원인):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적자 축소와 공정 무역을 명분으로 글로벌 무역 상대국에 일괄 관세(보편 관세)와 국별 “상호관세”를 도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상호관세율이 기존 미국의 무역적자 규모와 대체로 비례”한다고 분석했는데, 중국산에 145%의 초고율 관세를 매기고 기타 국가에도 유럽연합 20%, 한국 25%, 일본 24%, 대만 32% 등 차등 관세를 책정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각국이 미국에 팔아서 벌어들이는 흑자 규모(미국의 적자)에 비례한 상대적 보복 관세로 해석된다. 그 외에 모든 국가에 일률적 10% 관세를 매기는 보편 관세 정책도 병행 발표되며, 동시다발적 관세 폭탄이 예고되었다.
- 조치 내용 및 예외(scope & exemptions): 미국은 4월 초 발표한 상호관세 정책을 통해 중국산 수입품에 145% 관세를 즉각 부과하고,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는 10% 관세를 부과하되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예외 가능성을 언급하며 동맹국들의 반발을 완화하려 했는데, 실제로 4월 11일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스마트폰, 노트북, HDD 등 핵심 IT제품을 상호관세·보편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해당 첨단제품에 대한 관세를 1~2개월 일시 유예한 뒤 자동차처럼 개별 품목별로 관세를 부과하는 쪽으로 선회한 조치로 해석된다. 키움증권은 이러한 예외 조치로 “애플, 삼성전자 등 IT기업 수익성 악화와 소비 위축을 초래할 100%대 관세 충격을 완화하고, 추후 부과될 개별 관세율도 이보다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 시장 충격과 즉각적 영향: 관세 발표 직후 미중 무역분쟁은 극한 대치로 치달았다.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 관세율을 기존 84%에서 125%로 인상하며 맞불을 놓았고, 글로벌 주식시장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4월 초 미 증시는 급락했고, 홍콩 H지수 -13%, 일본 니케이 -7%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 폭락하며 한국 코스피도 급락세로 출발했다. 코스피는 투매 현상 속에 12개월 후행 PBR 0.8배 수준(약 2,350p)까지 급저하되었고, 미 국채시장에서도 중국의 미채 보유분 대량매도설과 헤지펀드 베이시스 트레이드 청산 등으로 미국 10년물 금리 4.5%선까지 치솟는 채권 발작이 나타나 금융시장 전반에 불안을 초래했다.
- 관세 유예 결정 및 단기 진정: 사태가 악화일로 치닫자 트럼프 행정부는 4월 6일경 긴급 조치로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수정 발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과도한 공포에 따른 숏커버가 겹치며 미 증시는 단기 폭등했다. 단 하루만에 S&P500 +9.5%, 나스닥 +12.1% 급등했고, 일각에서 기대하던 이른바 “트럼프 풋(Trump put)”이 발동되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키움증권은 미 증시 급등에 힘입어 글로벌 자금이 한국 주식에도 순매수로 유입되며 코스피가 후반 주에 6%대 급반등했다고 전했다. 결국 4월 초 폭락 후 반등이라는 롤러코스터를 거치며, 단기적으로 관세발 충격은 일부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
- 증권사 해석: 각 증권사는 미국 관세 이슈의 지속 영향을 다르게 해석했다. 키움증권은 “미국발 관세 불안이 피크아웃(고비 통과)하고 있다”는 판단으로, 4월 들어 예상 가능한 관세 리스크 상당 부분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되었으므로 추가 하락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았다. 반면 유진투자증권은 구조적인 환경 변화에 주목했다. 유진 측은 “상호관세가 90일 유예되고 최종 타협되더라도 미국의 실효 관세율은 20% 중반까지 올라갈 것”이며, 이는 193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즉 일시 유예나 부분 합의가 있더라도 세계 교역환경이 근본적으로 보호무역 기조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관세 충격으로 글로벌 기업 이익 가시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보며, “트럼프 보편 관세 부과로 2025년 예상 PER이 나스닥 기준 21.5배까지 하락”하는 등 밸류에이션 조정이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미국 1분기 실적 시즌에서 기업들이 가이던스를 하향조정할 가능성을 높였고, 상황 악화 시 배당 축소까지도 우려된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이번 관세 정책을 “Angry Trump 현상”으로 명명하며, 트럼프의 과도한 관세 압박이 전세계적으로 반(反)트럼프 정서를 고조시켜 미국 자산에 대한 투매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통적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안전자산인 달러로 자금이 몰렸지만, 이번에는 달러·미국 주식·미국 채권 모두 동반 약세를 보이는 이례적 현상이 나타났다. 하나증권과 BNK투자증권은 이를 “달러 자산에 대한 비중 축소(디레버리징) 현상”으로 설명하며, 미국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달러 약세를 용인하려는 정책 방향성까지 맞물려 있다고 평가했다. BNK투자증권은 특히 “트럼프의 대중국 145% 보복관세는 애플 등 빅테크 기업 실적에 즉각 부정적 영향”을 미쳐, 4월 들어 S&P500 12개월 선행 EPS가 하향 조정되기 시작한 점을 중요 변수로 지목했다. 이는 관세 충격이 미국 기업이익 둔화와 세계 경기 하향조정으로 직결되어 글로벌 증시에 중기적 악재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 요약: 미국의 관세 공세는 원인 면에서 거대한 대중 무역적자와 보호무역주의 부활에 기인했으며, 범위는 중국에 145%라는 전례없는 보복관세와 전세계 대상 10% 보편관세를 포함했다. 동맹국에는 일부 품목 예외와 90일 유예를 두었으나, 실효 관세율의 역사적 급등은 피하기 어렵다. 단기적으로 관세 유예 조치로 시장이 안도했으나, 인플레이션 상승→실질소득 감소→미국 소비 둔화 및 기업 이익 악화 경로를 통해 글로벌 경기와 증시에 불확실성을 크게 높여놓았다. 이에 대해 키움·한화 등은 “악재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완화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반면, 유진·BNK 등은 구조적 위험 증대로 보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하나·DB증권은 관세 이슈 자체보다는 2차 파급효과와 기존 펀더멘털에 주목해야 한다며, 미국 경제 여건 악화 및 정책 대응 여부를 더 중요하게 평가했다.
2. 한국 증시(KOSPI/KOSDAQ) 전망 비교 – 단기 vs. 중기
각 증권사들은 4월 중순 당시의 국내 증시 상황에 대해 단기적 반등 여력과 중기 추세를 전망했다. 대체로 4월 말~5월 단기에는 관세 변수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2분기 이후에는 이익 모멘텀과 대외 변수에 따라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 키움증권: 4월 둘째 주 급반등을 이끌었던 만큼, 단기적 주가 회복세를 예상했다. 키움은 “관세 불안 피크아웃 기대”를 언급하며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 2,380~2,510pt를 제시했는데, 이는 2,300대 중후반에서 2,500선 회복까지 여지를 본 것이다. 실제 관세 유예 발표로 국내 증시 낙폭이 상당 부분 만회되었으며, 키움은 향후 관세 관련 지수 레벨 다운 압력은 제한적이라 분석했다. 즉 4~5월에는 추가 급락보다는 저점 대비 반등 흐름을 기대했다. 중기적으로도 관세 충격으로 코스피가 PBR 0.8배 수준 저점을 확인했으므로 하반기 안정적 반등을 전망하는 기조다. 다만 향후 미국·중국 경기지표, 중앙은행 이벤트, 주요 기업 실적 등에 따라 변동성은 남아 있다고 보았다.
- 유진투자증권: 단기 전망은 시나리오별 교차 대응을 강조했다. 유진은 관세 불확실성 완화 시 낙폭 과대 기술주 및 소재주 반등을 예상하여 해당 업종에 단기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실제 4월 초 조정장에서 올해 고점 대비 가장 크게 하락한 업종이 디스플레이, IT하드웨어, 기계, 화학, 반도체, 2차전지 등이었는데, 관세 악재 완화 시 이들 수출주/경기민감주에 베팅할 여지가 있다고 본 것이다. 반면 관세 갈등이 재부각될 경우 방어적 업종 중심의 관망세를 권고했다. 3월 말 관세 우려가 재점화되었을 때 자동차·화학·철강 등이 급락하고 대신 필수소비재, 통신, 호텔레저, 건설 등 내수주가 강세를 보였던 점을 상기시키며, 단기적으로 상황에 따라 민감주 ↔ 내수주 간 순환매 대응을 제시했다. 중장기 전망으로 유진은 미국으로의 해외자금 유입 둔화와 달러 약세 가능성을 강조했다. 2분기 이후 미국 무역수지가 개선되고 수입이 감소하면, 그간 미국으로 몰렸던 글로벌 자금이 줄어들어 미 증시의 높은 밸류유지 어려워지고 달러 강세도 완화될 수 있다고 보았다. 이는 상대적으로 신흥국 증시나 비달러 자산에는 환경 개선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유진은 미국 빅테크(M7)의 주도력 약화와 실적둔화를 언급하며 올해 하반기까지 성장주 중심의 회복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결국 2~3분기에는 KOSPI도 뚜렷한 방향성 없이 업종별 차별화가 예상되지만, 달러 약세 국면에서 한국 소재/산업재 섹터에는 오히려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진단이다.
- 한화투자증권: 매우 낙관적인 스탠스를 취했다. 한화는 코스피 PBR 0.8배 수준(약 2,350pt)이 역사적 저점 구간임을 강조하며, 과거 해당 밸류 수준을 밑돈 기간이 5,986거래일 중 130일(2.2%)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코스피 PBR 0.8배를 하회하고 20일 경과 시 평균 +6.8% 반등했다는 점을 근거로, 현재 코스피가 매수 유리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4~5월에 코스피 빠른 반등을 기대하며 국내 주식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특히 미 증시(Nasdaq) 변동성만 진정된다면 국내 증시 변동성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봤다. 중기 전망으로도 한화는 낙관론을 유지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고 있고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만큼, 하반기에는 미국 증시도 안정적 흐름을 찾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국내증시 역시 2분기 이후 우상향 기조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한화는 다만 4~5월 미국 1분기 실적발표에서 기업들의 가이던스 하향 여부를 점검할 필요가 있지만, 배당 축소 등 최악의 상황만 없다면 시장은 점진적 회복세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하나증권: 단기 변동성 지속을 경고했다. 하나증권은 관세 충격으로 미국 하이일드채 스프레드가 한때 450bp를 돌파하는 등 신용위험 지표 악화를 지목하며 시장이 여전히 “조마조마한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4월 초 S&P500의 2일 -11% 폭락은 1987년 블랙먼데이,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팬데믹 당시와 유사한 급락이었으며, 역사적 사례에서 반등 패턴은 일정치 않았다고 밝혔다. 1987년에는 1차 저점 후 1개월 만에 2차 저점을 형성했고, 2008년 위기는 2009년 3월 연준 QE 발표 후에야 본격 반등했다. 2020년 코로나 때는 제로금리·무제한 QE 선언 직후 V자 반등했지만 이는 특수한 사례였다. 이처럼 정책 대응 여부와 시장 신뢰 회복 속도에 따라 단기 경로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4~5월에는 변동성이 높은 박스권 장세를 예상했다. 중기 전망에 대해서 하나증권은 매크로 환경 변화를 주시할 것을 제언했다. 무역수지 개선을 위한 달러 약세 기조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고, 이는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자금배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았다. 또한 과도한 관세로 촉발된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률 하향 추세가 정책변화를 유발할지를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하나증권은 2분기까지는 숨 고르기, 3분기 이후에는 정책 모멘텀(금리인하나 미중 타협 등) 발생 시 주가의 추세적 회복을 기대하는 입장이다. 그 전까지는 저평가된 업종 중심의 선별적 대응을 제시했다.
- DB증권: 단기 반등을 매도 기회로 활용하라는 보수적 전망을 제시했다. DB는 “주식시장은 직선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며, 큰 하락 추세 속에서도 일시 급반등이 있기 마련이므로 이벤트성 반등을 역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미 관세 이슈 전부터 미국 증시는 밸류에이션 부담과 펀더멘털 부진으로 기조적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었고, 관세 쇼크는 하락 추세를 가속화한 하나의 이벤트에 불과하다는 진단이다. 따라서 4~5월 단기에 기술적 반등이 오더라도 이를 추세 전환으로 오인하지 말라는 것이다. 특히 코스피가 50일 이동평균선 부근까지 반등하는 시점마다 포트폴리오를 방어적으로 재편할 것을 강조했다. 실제 주식시장의 전형적인 하락국면에서는 지수가 50일선을 약간 넘겼다가 재차 급락하는 하락-반등-재하락 패턴이 반복되므로,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라는 논리이다. 중기적으로 DB는 약세장 국면 진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미국 장단기 금리차 역전, 경기선행지수 급락, GDPNow의 역성장 예측 등 미국 경기침체 신호가 관세 이전부터 뚜렷했으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도 그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보았다. 따라서 2분기 이후로도 추가 하락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방어주 중심의 보수적 자산배분을 유지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연준 등 중앙은행의 정책전환 시그널이 나오기 전까지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 BNK투자증권: 전망 유보적인 스탠스로, 관망 및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다. BNK는 관세 충격으로 미국 3월 CPI 안정세가 4월부터 꺾이고 물가 상승이 불가피해졌다고 지적하며, 이는 미국 실질소득 감소와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조정을 야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전세계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채권 비중을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일명 “angry Trump”) 글로벌 자금 흐름의 교란이 발생했으므로, 당분간 국내 증시도 수급 악화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보았다. 단기적으로는 미중 간 협상의 향방이 불투명한 가운데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다만 주가 급락으로 글로벌 증시 PER이 2015년 이후 평균 수준으로 회귀하여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BNK는 향후 시나리오로 미중 간 타협이 이뤄질 경우 원화가치 급변 등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되므로, 환율动向 등에 유의하면서 점진적으로 저가 매수를 모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결국 2분기에는 경계 모드를 유지하되, 과도한 비관으로 저평가된 자산에 대해서는 하반기 회복을 염두에 두고 선별 투자하는 전략을 내비쳤다.
▶ 요약: 단기적으로 4월5월 코스피는 급락 후 기술적 반등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았다. 특히 한화증권은 역사적 저평가에 근거해 강한 반등을 예상했고, 키움증권도 관세 리스크 완화로 주가 회복 국면을 전망했다. 유진증권은 낙폭과대주 반등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상황별 민첩한 회전을 조언했고, 하나증권은 높은 변동성의 박스권을 경고했다. 반면 DB금융투자는 단기 반등을 하락 추세 속 일시적 반등으로 간주해 방어 강화 계기로 삼으라 했고, BNK투자증권도 뚜렷한 호재 부재 속 관망을 추천했다. 중기적으로 23분기에는 관세 분쟁의 향방, 경기 및 통화정책 변화에 따라 증시 향방이 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긍정론(한화/키움)은 상반기 충격 후 하반기 회복을 보며 비중 확대를 주장한 반면, 부정론(DB/BNK)은 침체 국면 진입 가능성을 들어 방어적 태세를 유지했다. 중립론(유진/하나)은 변수에 따른 업종 차별화와 정책 모멘텀에 주목하며 유연한 대응을 강조했다.
3. 주요 거시 변수 점검: 관세, 금리, 이익, 환율, 지정학 등
각 증권사는 관세 이슈 외에도 당시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거시 변수들을 함께 고려하였다. 금리정책, 인플레이션, 경기지표, 기업실적 시즌, 환율 움직임, 기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증시 방향에 중요한 변수로 지목되었다.
- 미국 관세 정책: 모든 리포트가 최우선 변수로 언급. 관세로 촉발된 글로벌 교역 위축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투자심리를 좌우하는 최대 요인으로 지목되었다. 한화는 “보편 관세로 이익 가시성 하락 불가피”, 하나는 “관세발 인플레 압력 증대와 경기침체 우려가 금융시장 강타” 라고 설명했다. DB는 관세 자체보다 이로 인한 시장 변동성에 초점을 맞춰, 이벤트 드리븐 장세를 경계했다. 결과적으로 관세 분쟁의 전개(추가 유예나 협상 타결 여부)는 향후 증시 향방의 핵심 변수로 공통 인식되었다.
- 금리 및 통화정책: 연준(Fed)과 ECB, 한은 등 중앙은행 동향도 주목되었다. 키움증권은 해당 주간 일정으로 한은 금통위와 ECB 통화정책회의, 파월 의장의 발언 등을 체크리스트에 올렸고, 4월 초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증시 급락을 가중시켰다고 평가했다. 미국 금리 측면에서 DB증권은 이미 장단기 금리역전이 오래 지속되어 경기침체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연준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관세발 물가상승 압력 때문에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과, 경기침체 우려로 정책 전환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시각이 교차했다. 하나증권은 과거 사례상 연준의 완화정책(QE)이 시장 반등을 견인했던 점을 강조하며, 정책 대응 여부가 핵심이라고 보았다. 한편 국내 금리 측면에서는, 관세 충격으로 원화 약세와 외국인 이탈 시 한은의 통화정책 여력도 제약받을 수 있어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암시되었다 (명시적 기술은 없으나, 맥락상 환율안정 필요성 언급).
- 기업 실적 시즌: 4월 중순부터 시작된 미국 1분기 어닝시즌도 중요한 변수로 지목됐다. 키움은 그 주에 골드만삭스, 넷플릭스 등 주요 실적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어 시장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한화는 “미국 기업들이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할지”가 관건이라며 실적전망 악화를 우려했다. 실제 관세 여파로 S&P500의 이익 전망치가 하향세로 돌아섰다는 분석도 BNK에서 나왔다. 특히 IT 거대기업(Mega-cap)들의 실적 둔화 가능성에 주목하는 목소리(유진 – M7 실적 프리미엄 축소 지적 등)도 있었다. 따라서 실적 발표에서 어닝 서프라이즈 vs 쇼크 여부가 단기 주가 변동성을 키울 잠재 변수로 지목됐다.
- 환율 및 달러 동향: 미달러화 가치와 원화 환율 전망도 주요 이슈였다. 관세 분쟁은 전통적인 달러 강세=안전선호 공식을 뒤집고 달러 약세를 유발한 독특한 상황이었다. BNK투자증권은 “각국이 달러자산을 일제히 매도하고 있다”며 달러 약세 추세를 강조했고, 이는 미 행정부가 무역불균형 해소를 위해 달러 약세를 용인하려는 의도와도 맞닿아 있다고 해석했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미국의 무역적자 축소 국면에서 달러 강세가 어렵다고 보고, 달러인덱스가 피크아웃하면 한국 소재섹터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달러 약세가 곧바로 원화 강세로 이어지지는 않아, 원화 약세 기조 완화 정도로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중국 위안화가 미중 갈등 속에 오히려 약세를 이어가는 점도 지적되었다. 원/달러 환율은 미중 타협 여부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환율 변동이 한국 증시에 미칠 영향(외국인 수급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BNK는 강조했다. 종합적으로, 달러화는 단기 변동성은 있지만 중기적으로 약세 전환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이는 신흥국 자산에 유리한 환경으로의 변화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경기 및 기타 위험: 관세 이슈와 금리·환율이 교차하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진 점도 공통 인식이다. 미국의 소비둔화 조짐, 중국 등 주요국 지표 발표 등이 증시 재료로 거론됐다. 키움은 4월 둘째 주 발표될 미국·중국의 소매판매, 산업생산 지표에 주목하며 실물지표 동향이 관세 악재 속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았다. DB는 미국 Conference Board 경기선행지수가 팬데믹 저점 밑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했고, 애틀랜타 연준 GDPNow가 1분기 역성장을 예고한 점도 상기시켰다. 즉 경기침체 현실화 가능성이 관세 이전부터 있었기에, 향후 발표될 거시지표 부진에 대한 경계심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그 밖에 유가나 지정학적 리스크(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OPEC 생산정책 등)는 해당 기간 리포트에서 전면에 부각되진 않았다. 다만 키움증권 주간 일정에 OPEC 월간 보고서 발표가 포함된 것으로 보아, 에너지 가격動向도 투자전략팀에서 모니터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반적으로 2025년 2분기 증시는 무역분쟁이라는 큰 불확실성 아래 물가·금리·경기·환율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상황으로, 어느 한 변수라도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치우칠 경우 투자심리의 급격한 변화가 발생할 수 있음을 모두 경고했다.
4. 증권사별 섹터 전략 및 투자 전략 비교
관세 이슈와 거시환경을 토대로, 각 증권사는 유망 섹터와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해 약간씩 다른 조언을 내놓았다. 경기민감주 vs. 방어주에 대한 시각 차이가 있었고, 반도체 등 특정 업종에 대해서도 견해가 갈렸다. 다음은 증권사별 권고 전략과 선호 업종을 비교한 것이다:
증권사 전략/포지션 요약 선호섹터 및 종목 비선호 또는 주의 섹터 키움 리스크 완화에 따른 주식 비중 유지 또는 확대 기조. 관세 충격 소화로 전반적 반등 기대 관세 예외 혜택을 받은 IT/반도체 유진 상황별 순환매 전략. 관세 우려 완화 시 경기민감주로 공격적 접근, 불확실 지속 시 내수/방어주로 안정적 대응 관세 여부와 무관하게 꾸준히 강한 업종으로 필수소비재, 통신, 조선, 증권 등 지목 실적 부진 우려 업종: 화학, IT가전, 일부 소재·배터리 업종 – 1분기 실적 악화로 PER 급등 상태. 관세 재점화 시 자동차, 화학, 철강 등도 취약 한화 공격적 매수 전략. 코스피 저평가를 확신하며 주식 비중확대 권고 시장 대표주 및 저평가주 전반: 특정 업종보다는 코스피 전체에 대한 매수 의견.
반도체 업종에 특히 주목: 국내 반도체 업종 PBR 1배 부근에서 항상 지지받아왔고, 이번에도 1배에서 저점 형성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 글로벌 빅테크 실적 눈높이 하향으로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된 점도 기술중국 소비 관련 업종: 에너지, 화학, 건설, 화장품, 호텔레저 등은 코로나 이전 대비 PBR이 낮아진 상태로, 중국 성장둔화의 영향을 받아왔다고 평가 하나 저평가 업종 선별 + 방어적 태세 병행. 변동성이 높아 섣불리 한쪽에 베팅하지 말고 기초체력 대비 과매도된 종목 위주로 분할 접근 PER 대비 주가 낙폭 큰 업종: 기계, 화학, 반도체, 미디어/교육, 은행 등은 2025년 고점 대비 주가보다 PER이 더 크게 하락하여 실적대비 저평가 상태. 이러한 업종은 중기 관점에서 유망하다고 분석 고평가/민감 업종: 달러 약세와 무역분쟁 국면 변화에 수혜/불리 업종 교차 가능. 모멘텀 없이 고평가된 성장주나 과도한 차입 기업 등은 신용위험 확대 시기에 주의가 필요함 시사 DB 방어적 포트폴리오 강화. “팔 때와 살 때가 따로 있다”는 전략으로, 반등 시 비중 축소 및 안전주 교체 Defensive 섹터: 음식료(필수소비재),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등을 상대적 선호 업종으로 제시.
배당주 등 현금흐름 안정적인 종목에 대한 언급경기민감 및 성장주: 코스피가 반등하여 50일선을 돌파할 때마다 방어주 비중을 늘리고 cyclical 비중 축소 권고.
특히 기술주 등은 이미 밸류에이션이 높았고 (미국 S&P500 시총/GDP 205%까지 상승 후 하락 중.
추세적 약세에서 벗어나기 어려우므로 저점 확신 전까지 비중 축소BNK 리스크 관리 최우선. 뚜렷한 추천 섹터 없이 거시 불확실성 추이 관찰 달러 약세 수혜주: 직접 언급은 없지만, 달러 약세 기조를 용인하는 미국 정책 방향을 짚은 만큼, 원자재 및 이머징 자산 등에 중기적으로 긍정적 변화 가능성을 시사. 원화가치 안정 시 철강, 화학 등 소재 업종이 그동안 원화약세로 부진했으나 반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분석 대중 관세로 실적 타격이 우려되는 애플 등 미국 빅테크에 대해 부정적 영향을 언급
또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을 높인 요인이 미국발인 만큼, 미국 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비중 축소 기조를 당분간 경계해야 한다고 암시
한국 증시에서도 외국인 수급 악화 가능성을 지적한 만큼, 외국인 보유 비중 높은 대형 수출주의 수급 변동에 유의'애널리스트 보고서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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