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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팜테코, SK(034730)의 또 다른 바이오 모멘텀?
    제약바이오. 무슨 말인지부터 2021. 6. 14. 22:40

    1. 자회사에 울고 웃는 지주사

    지난 1년 동안 (주) SK(034730)의 주가는 자회사 이슈가 부각될 때마다 큰 상승을 보였다. SK바이오팜 상장 때에는 한 달간 88%의 주가 상승을 보였고, 연말 연초 SK텔레콤 인적분할 이슈가 부각되었을 때에는 약 50%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후 SK이노베이션 소송 이슈와 인적분할 이벤트가 끝나면서 한동안 주가가 쉬었다. 지주사는 특성상 자회사 이슈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구조지만, SK는 작년/올해 신사업의 상장과, 인적분할 이슈 등 기업 가치에 큰 변동을 줄 만한 이벤트들이 많았기에 타 지주사들 대비 주가 변동성이 유독 심한 편이다.

    그림 1. SK(034730) 최근 1년 주가 흐름

    2. SK팜테코, 이포스케시 엎고 바이오 CMO에 뛰어들다

    SK는 2018년 8월 SK팜테코(공시상 정식 명칭 SK Pharmteco, Inc.) 경영에 참여하여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초기 취득가액은 112억 원이었으나, 현재 장부가액 가치만 1.2조 원에 달한다.(2021년 1분기 보고서 기준) SK팜테코가 SK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SK로부터 SK바이오텍의 지분과 생산시설을 이전받았다. SK바이오텍이 2017년과 2018년에 아일랜드와 미국 CMO 시설을 인수했었기 때문에, SK팜테코 밑으로 한국 SK바이오텍, 미국 앰팩(AMPAC), 유럽 SK바이오텍이 100% 자회사가 됐다.

     

    그림 2. (주) SK 바이오 산업 구조

    SK바이오팜이 뇌전증 등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면, SK팜테코는 CMO(위탁생산) 사업을 영위한다. 화학 의약품 위탁 주문 생산을 주로 하다가 올해 3월 프랑스 유전자/세포 치료제 CMO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이포스케시(Yposkesi)를 인수하면서 바이오 의약품 CMO 사업에도 뛰어들게 됐다. SK팜테코가 이포스케시 지분 70%를 인수해 실질적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2011.4 (주)SK 라이프사이언스 사업부 물적분할, SK바이오팜 출범
    2014.1 (주)SK, SK바이오팜 1,000억 유상증자 출자
    2015.4 SK바이오텍(주), SK바이오팜에서 분사
    2015.11 SK바이오텍(주), 701억원 투자, 세종특별자치시에 8만3712㎡ 규모 원료의약품 전문생산 공장 건립 결정(총 80만 L)
    2016.2 (주)SK, SK바이오팜으로부터 SK바이오텍(주) 100%(1,238억 원) 지분 인수
    2016.2 (주)SK, SK바이오텍(주) 유상증자에 400억 원 출자
    2017.8 SK바이오텍(주),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스) 아일랜드 공장 인수(8.1만 L 규모), (주)SK, 1,725억 원 유상증자
    2017.11 SK바이오텍(주), 세종시 원료의약품 전문생산 공장 1단계 준공(16만 L)
    2018.7 SK바이오텍(주), 미국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AMPAC 지분 100% 인수(60만 L 규모)
    2019.9 (주)SK, SK바이오텍(주)현물 출자 및 자산 양도 통해 CMO 통합법인 SK팜테코(미국 본사) 설립 결정
    2020.1 SK팜테코 출범, 초대 CEO 아슬람 말릭 앰팩 CEO
    2020.10 SK바이오텍(주), 세종시 공장 2단계 증설 결정, 총 500억 원 투자
    2021.3 SK팜테코, 프랑스 바이오 CMO 회사 이포스케시(Yposkesi) 지분 70% 인수
    2021.5 AMPAC(SK팜테코 자회사), 증설 추진(약 340억 원 투자)
    2021.6 이포스케시(Yposkesi) 증설 추진, 5,000㎡ 규모(현재 5,000㎡ 규모) 제 2공장 2023년 완공 목표

    표1. (주) SK, CMO 사업 연혁

    3. 결론: (주)SK 바이오 사업부 가치, 최소 20 조 원 이상 봅니다.

    CDMO는 레퍼런스와 생산능력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 수주를 받아야 한다는 측면에서 조선업과 건설업과 비슷할 수 있다. 맨 땅에 헤딩하듯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기보다 레퍼런스를 많이 확보하고 있는 회사를 인수해 가치를 늘리는 방법이 훨씬 비용과 시간이 적게 들 것이다. SK가 인수한 각각의 CMO 회사에서 증설이 추진되고 있다. SK바이오텍 한국 법인은 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뇌전증 신약) 생산을 위해 2021년 3월 세종시 2단계 증설을 시작했다. 미국 AMPAC도 작년 미국 필수의약품 공급 지정업체로 지정된 이후 340억 원을 투자해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인수한 프랑스 이포스케시도 현재 규모 수준인 5,000㎡ 규모의 증설을 추진한다.

     

    CMO/CDMO는 업황 사이클을 타지 않는다는 점에서 조선업이나 건설업과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특히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바이오 CMO/CDMO는 '사이클'이란 단어를 논할 단계는 아직 아니라고 판단한다.

     

    현재 SK바이오팜(주)의 시가총액은 9.3조이며, (주)SK의 지분 가치는 6.0조 원이다. SK팜테코 장부가치는 현재 1.2 조원이다. (주)SK의 바이오 사업부 가치는 현재 7.2조 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확한 밸류를 측정하기에는 아직 어려움이 있으나, 궁극적으로 SK팜테코는 IPO를 통해 10조 원 이상의 가치를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주)SK의 현재 시총은 20조 원이다. 할인율을 고려하더라도, 시가 총액 20조 원 이하 구간은 궁극적으로 바이오사업부 가치에도 못 미치는 주가 수준이라고 판단한다. SK팜테코 IPO 때까지 시가총액 20조 원 이하 구간에서는 적금하듯 투자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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