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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클 7월 상장. 군더더기 하나 없는 깔끔한 임상 진행이 돋보인다제약바이오. 무슨 말인지부터 2021. 6. 23. 23:21
오랜만에 퓨어 바이오 업체가 상장을 앞두고 있다. 7월 수요예측을 진행에 상장을 앞두고 있는 큐라클이라는 회사로, 2016년 5월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권영근 교수가 설립했다. 이후 JNT인베스트먼트에서 부사장을 역임했던 박광락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연구와 경영이 잘 분리된 바이오 테크 회사로 거듭났다. 바이오 기업을 볼 때 이 부분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회사 기술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대표이사가 경영해보거나 투자 관련 업무를 해 보지 않으면 회사가 산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이 기업은 설립 5년 만에 투자도 차곡차곡, 임상도 차곡차곡 레퍼런스를 쌓아서 상장을 앞두고 있다.
그림 1. 큐라클 투자단계별 Post value(추정치) 중요한 NEWS Flow 정리
1. CU01-1001 임상 2a 결과 발표
동사의 대표 신약후보물질 CU01-1001은 2019년 5월 한국 식약처로부터 임상 2a상 승인을 받아 같은 해 9월 40명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 2021년 3월 임상 2a 결과에 대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해 상장 이후 하반기 2b상을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CU01-1001은 당뇨병성 신증치료제로 말기신부전증의 주요 요인인 신장 내 섬유화를 차단하는 물질이다. 현재 초기 증상 악화에만 적용 가능한 치료제는 나와 있으나, 말기 환자들에게는 아직 치료제가 없는 상황으로 First class 신약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경구 투여로 환자들에게 복용 편의성까지 제공돼 임상이 잘 진행돼 시장에 안착한다면 블록버스터급 신약으로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2. CU03-1001 임상 2a 진행 중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로 2017년 4월 한의학연구원에서 개발 중이었던 치료물질을 동사가 10억 원을 지불하고 Licence in 한 물질이다. 이후 상용화 시 경상로열티로 매출의 5%를 한의학연구원에서 수취하는 구조이다. 2019년 12월 한국 식약처로부터 2a 승인을 받았고, 2021년 3월 임상 2상 대상자의 88% 정도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CU03-1001 역시 경구 투여로 환자 복용이 용이하고, 기존 항혈관내피 성장인자 치료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이는 습성 황반 변성 환자에게 투여되는 만큼,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본다.
3. Solvadys™, 동사 첫 플랫폼 기술, 미국 FDA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혈관내피세포기능 장애에 관한 여러 질환들을 타겟하는 Solvadys™ 플랫폼 기술이 올해 3월 첫 1상 IND를 승인 받았다. CU06-1004라는 물질로 먼저 망막혈관질환, 급성 폐질환, 심근경색 재관류 손상 치료제로 먼저 개발할 계획이다. 후에 뇌졸중, 염증성 장질환, 항암 병용치료제로 적응증을 확장할 계획이다.
4. 결론: 임상 2상 치료제 두 개와 플랫폼 기술. 응원 많이 한다!
큐라클은 공모주 참여 때 2개, 기술 관련 2개, 총 4개 포스팅을 더 할 계획이다. 황반변성이나, 당뇨병성 신증이나 모두 당뇨와 연관이 돼 있다는 점에서, 최근 유행하는 바이오트렌드(항암 병용 치료, CMO, mRNA)에는 벗어나 있다. 어쨌든 당뇨나 혈관 질환은 많은 바이오텍에서 다루는 분야이고, 몇몇 국내 대형 제약사와 바이오텍은 기술 수출 후 기술 반환이나 임상 실패 등 좋지 않은 레퍼런스가 많다. 오랜만에 올라오는 퓨어바이오의 상장이다 보니 관심이 많이 생기고, 임상이나 투자 모두 차곡차곡 레퍼런스를 잘 쌓아왔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IPO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투자설명서에 직원들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를 상장 후 5년 뒤로 해놓은 점이 눈에 띄었다. 작년 SK바이오팜 사태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었다. 경영진들이 과거 바이오 테크 기업들의 실수를 반면교사로 삼아 기술력과 가치가 잘 돋보일 수 있게 투자자들에게 어필만 잘한다면, 올해 하반기 바이오 업종 내에서 가장 매력 있는 투자 대상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제약바이오. 무슨 말인지부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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