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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하이솔루스 (271940) 9/1 상장. 흥행의 정석공모주. 청약부터 매매까지 2021. 8. 31. 14:20
1. 공모주 흥행의 조건
공모주는 대체로 수익을 안겨주는 상품이지만, 흥행을 한다 함은
투자자(청약) 입장에서는
1) 높은 수익률(50~100% 이상, 흔히 "따상"으로 불리는 160% 수익률)
2) 알맞은 배정 수량
주관사 입장에서는
1) 높은 청약 증거금
2) 높은 공모가 결정에 의해 비례하는 주관사 수수료 수익
3) 주관사 의무 인수의 경우 상장 이후 높은 수익률
피투자사 입장에서는
1) 높은 공모가 결정으로 인한 자금 확보와 차익실현(기존 주주 구주매출의 경우)
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공모주를 둘러싼 모든 주체가 행복하려면, 공모가가 일단 높게 결정돼야 할 것이고, 청약자들이 앞다투어 청약해 증거금이 몰려야 하고, 상장했을 때 높은 수익률을 창출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공모주는 과연 어떤 것들을 충족해야 할까?
1.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기업인가?
- 일종의 테마로 생각할 수 있으나, 시장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키워드를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
- 정부가 정책적으로 밀어주는 분야(현재 '메타버스', '수소', 'mRNA' 등)가 대표적이다
2. 실적, 밸류에이션 및 시가총액은 매력적인가?
- 이 부분은 점점 중요도가 떨어지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터무니없는 밸류에이션은 흥행 참패로 이어진다.
- 저금리 환경이 고착화되면서 마이크로캡(시총 1,000억 원 이하)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3. 유통물량은 적은가?
- 총 발행주식수 대비 상장 직후 출회될 수 있는 유통물량은 적으면 적을수록 좋다
: 비중 기준 10~20%: 매우 좋음. 20~30%: 좋음. 30~40%: 보통. 40~50%: 나쁨. 50% 이상: 매우 나쁨
- 비중 만으로는 불충분하며 수량과 유통 시총도 동시에 고려한다. 예를 들어 기업 내용은 별로 매력이 없는데 유통 수량이 25%이고, 유통 시총이 1,500억 원 정도라면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다.
- 유통물량이 공모주 밖에 없으면 금상첨화이다.
2. 흥행 조건으로 본 일진하이솔루스
2.1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기업인가?
그림 1. 일진하이솔루스 사업부별 매출액(단위: 십억원) 수소 사업부는 수소 저장 용기를 생산하여 납품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에 수소저장용기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수소승용차를 양산하고 있고, 2019년 양산형 수소승용차 '넥쏘'를 출시했다. 동사 수소사업부는 현재 '넥쏘' 판매량에 거의 연동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5개 차종의 수소차 양산 계획을 밝혔으며, '25년까지 13만 대까지 생산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 넥쏘가 6,459대 생산되었고, 수소 사업부의 매출이 2020년 561억 원이었음을 감안하면, 향후 성장 잠재력은 매우 풍부한 사업분야라 할 수 있다.
수소 사업부는 정부 지원으로 직접적으로 수혜를 받는 분야이다. 민간에서 수소 분야에 투자를 진행하면 정부가 이를 지원해 준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적극적인 공공조달과 연료/구매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음으로써 수소차 저변을 확대하고자 하는 의지가 확고하다.
그림 2. 수소모빌리티 출시 시점 및 지원 대책(수소경제 민간 투자 계획 및 정부 지원방안(21.3.2) 환경사업부는 매연저감장치를 판매하는 사업으로, 정부가 주도한다. 정부는 노후 경유차에 매연저감장치를 의무적으로 부착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 5등급 경유차량에 시행하고 있다. 향후 4등급 경유차량으로 확대될 경우 추가적으로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
그림 3. 환경사업부 최근 3개년도 분야별 매출 결론적으로 수소 사업부와 환경사업부 모두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사업 분야이며, 최근 수소 관련 기업들의 주가 흐름도 이에 편승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동사는 수조 저장 용기를 만들어 정부 정책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에, 상장 이후에도 시장의 관심도는 매우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
2.2 실적, 밸류에이션 및 시가총액은 매력적인가?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2조 원이다. 시가총액으로 보면 라지캡에 해당하며, 코스피 기준 190위 권에 들어간다. 시가총액이 잘 유지된다면 2022년 6월 KOSPI 200 정기 편입도 가능하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지수 편입 이벤트는 Long-only 전략에서 매우 유용한 전략이 되고 있다. 마이크로캡이 상장 직후 주식을 팔고자 하는 공급이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흥행을 하는 구조라면, 일진 하이솔 루스 정도의 라지캡은 향후 주식을 사고자 하는 수급으로 인해 꾸준히 주가 흐름이 좋을 수 있다.
동사의 실적 추정과 밸유에이션은 다음과 같다
그림 4. 일진하이솔루스 '21년 및 '22년 실적 추정 그림 5. 일진하이솔루스 실적 추정에 근거한 주당 지표 및 밸류에이션 실적은 향후 30% 이상 매출 성장을 가정했으나, 밸류에이션이 절대적으로 매력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상기 언급했듯 밸류에이션은 공모주 흥행 상관관계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다. 시장 관심도가 높고 있고, 실적 성장이 가시적이라면,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밸류에이션이다.
2.3 유통물량은 적은가? 정말로 적다.
그림 6. IPO 이후 지분 구조 및 유통 물량 IPO 이후 지분 구조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유통가능 물량이 전체 13.5%로 20%를 하회했으며, 공모 물량만 유통 가능한 구조이다. 유통 시총은 공모가 기준 1,679억 원이지만, 시총이 1.2조 원 되는 기업이라, 다양한 주체로부터 수급 지원을 받을 수 있어 부담스럽지 않다.
그림 7. 공모주 청약 기관 확약기간 별 배정 수량 이번 IPO에서 기관은 총 1,455개 기업 중 959개 기관이 의무보유 확약을 신청했다. 그만큼 흥행의 가능성을 높게 판단한 것이다. 수량기준으로도 기관 배정 물량 7,287,931주 중에 77.7%인 5,660,423주가 확약 물량으로 잠겼다.
3. 결론: 흥행의 정석
상기 공모주 흥행 조건을 모두 따진 결과 일진하이솔루스는 상장일 흥행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최근 두 달 동안 근 20개의 기업이 상장을 했지만 동사만큼 흥행의 조건을 완벽히 갖춘 기업은 없었다. 청약자들이나, 주관사나, 피투자 회사 모두 기분 좋은 상장을 맞이할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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