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323410) 8/6 상장. 시장 분위기 빼고 모두 Good Signal!

1. 우리사주 청약률 97.4% 기록. Good Signal

카카오뱅크의 우리사주 청약률은 97.4%를 기록했다. 우선 배정 20%인 13,090,000주 중 12,743,642주가 배정되었다. 직원수 1,014명(투자설명서 기준, 기간제 근로자 포함)에 확정 공모가 39,000원 임을 고려할 때 직원당 평균 배정 금액은 총 490,140,077 원으로 추산된다. 배정액 자체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높은 청약률을 보였다는 점은, 1) 회사가 복지 차원에서 저리(低利)에 직원들에게 대출을 파격적으로 지원했을 수도 있고,  2) 직원들이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2. 청약 주체별 배정 추정액. Good signal!

그림 1. 기관 확약 비중이 수량 기준으로 60%에 이른다

의무보유를 미신청한 기관은 이번에 평균 7.3억 원을 배정받았다. 모집 총액 2.5 조 원의 딜이라 이 부분은 투자자들이 안고 가야 하는 불확실성이다. 다만, 확약 신청한 기관수가 건수 별로 봐도, 수량 기준으로 봐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건수별로는 전체 1,462건 중 688건으로 47.1%이고, 수량 기준으로는 59.8%이다. 기관 공모 투자자 물량의 60%가 보호예수로 묶였다.  상장 첫날 유통 가능 물량이 27.0%에서 22.5%로 약 4.5%p 줄어들었으며, 이는 공모가 기준으로 약 8,338억 원가량 줄어든 셈이다. 

그림 2. 상장 직전 카카오뱅크 주주 구성

그 외 수급적으로 여러가지 긍정적인 시그날들이 많다. (관련 포스팅은 아래 첨부해 두었다.) KOSPI 200 지수 특례 편입과 기존 주주들의 카카오뱅크와의 관계, 소액주주들의 평균 단가를 고려한다면, 상장 후 주가는 공모가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최근 장외 시세는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나, 여전히 공모가를 상회하고 있다.

 

그림 3. 카카오뱅크 장외 주가 추이

3. 결론: 시장 분위기만 빼고는 다 좋다!

카카오뱅크는 은행주로 보면 공모가 기준으로 KB와 신한지주에 이어 시가총액 3위에 해당하는 18.5 조 원에 상장한다. 이와 관련해서 증권사 은행 섹터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은 부정적인 의견들이 많다. 기본적으로 은행 비즈니스를 하면서 은행 섹터보다 지나치게 고평가를 받았다고 판단한다.

그림 4. 국내 상장 기업 2020년 이익 규모 Top 10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도, 우리나라의 상장기업별 이익 규모를 놓고 생각하면, 2020년 기준으로 신한지주와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이 각각 3위, 4위, 6위, 10위를 차지하고 있다. 참고로 11위는 우리금융지주이다. 이익 규모로 생각해보면, 카카오뱅크가 보여준 성과가 정말 보잘것없어 보일 수 있다. 카카오뱅크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다 하더라도, 현재 기준으로는 15조 원을 적정 가치로 보는 의견도 제시됐다.

결론적으로, 그들의 생각과 판단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애널리스트의 영역에서는 그들의 생각이 옳을 수 있으나, 이제 공은 투자자들에게 넘어갔다. 공모주는 수급 상황이 제일 중요하며, 이는 상장 후 한동안 이어질 것이다. 

 

은행 섹터 분위기는 좋지 않은 모습이다. 금리 하락세로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 공모주 시장도 크래프톤이 생각보다 저조한 흥행을 보이면서, 카카오뱅크에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올해 IPO 성과는 카카오뱅크과 크래프톤 청약 여부에 따라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분위기 빼고는 수요예측에서부터 청약까지 모두 좋은 시그널을 보여주고 있다. 내일 카카오뱅크의 흥행을 기대한다.

 

 

2021.07.20 - [공모주. 청약부터 매매까지] - 카카오뱅크(323410), 밸류에이션보다 받아 줄 수요가 있다는 게 더 중요하다

카카오뱅크(323410), 밸류에이션보다 받아 줄 수요가 있다는 게 더 중요하다